고양이 치아흡수성병변, 겉으로 멀쩡한 입에서도 엑스레이로 절반 가까이 나옵니다
고양이 이빨 문제는 결국 사진 한 장으로 갈립니다. 입을 벌려 들여다보는 것으로는 보이지 않는 자리에서 시작하기 때문입니다.
코넬대 고양이 건강센터는 다섯 살이 넘은 고양이의 4분의 3 가까이가 이 병을 가진 것으로 봅니다. 그런데 대부분의 보호자는 모릅니다. 고양이는 밥을 먹고, 아픈 티를 내지 않고, 이빨은 겉으로 멀쩡해 보이기 때문입니다.
이 글은 고양이 치아흡수성병변이 어떤 병인지, 왜 눈으로는 놓치는지, 단계와 유형을 어떻게 나누는지, 치료와 관리는 어떻게 하는지를 VCA 동물병원, 코넬대 고양이 건강센터, 머크 수의학 매뉴얼, 미국수의치과학회(AVDC), 국제고양이보호단체(ICC) 자료로 정리했습니다.

이빨이 스스로 녹아내리는 병입니다
충치는 세균이 만든 산이 이빨을 상하게 하는 병입니다. 치아흡수성병변은 다릅니다. 머크 수의학 매뉴얼은 뼈를 다듬는 세포와 거의 같은 파치세포가 이빨 조직을 녹여 흡수한다고 설명합니다. 원래는 이빨을 정상적으로 다듬는 세포인데, 켜진 채로 멈추지 않는 것입니다. 코넬대 고양이 건강센터는 이 과정에서 이빨 속 상아질이 깎여 나가 결국 되돌릴 수 없게 망가진다고 적습니다.
왜 이렇게 흔할까요. 원인은 아직 모릅니다. 다만 머크 수의학 매뉴얼 보호자판은 이것을 고양이에게서 가장 흔히 보이는 치과 이상이라고 적었습니다. 코넬대는 전체 고양이의 20~60%, 다섯 살 이상에서는 4분의 3 가까이로 추정하고, 머크 수의학 매뉴얼은 고양이의 60% 이상이 평생 한 번은 이 병의 흔적을 갖는다고 적습니다.
실제로 나이가 들수록 늘어납니다. 머크 수의학 매뉴얼은 나이 든 고양이와 순종 고양이에서 더 많이 나타난다고 설명합니다. 그러니 다섯 살이 넘었다면 이 병은 남의 일이 아니라, 있는지 없는지를 확인해야 할 일에 가깝습니다.

그렇다면 이렇게 흔한 병을 왜 모르고 지나칠까요?
밥을 잘 먹어도, 이빨이 멀쩡해 보여도 있을 수 있습니다
첫째 이유는 고양이입니다. 머크 수의학 매뉴얼 보호자판은 고양이가 통증을 잘 숨겨서 보호자가 아무 신호도 알아채지 못할 수 있다고 적습니다. 그래도 보이는 신호가 있습니다. VCA 동물병원은 병변을 건드리면 턱 근육이 떨리거나 경련하듯 움찔하고, 침을 흘리거나 입에서 피가 나거나 먹기 힘들어할 수 있다고 설명합니다. 코넬대는 고개를 기울여 한쪽으로만 씹거나 사료를 씹지 않고 삼키려 하고, 갑자기 부드러운 음식을 좋아하게 되는 모습을 듭니다.
둘째 이유는 병이 시작되는 자리입니다. 수의 임상 저널 투데이스 베터리너리 프랙티스는 초기 병변이 뿌리에만 있고 잇몸선 아래에 있어서 겉으로 드러나지 않는다고 설명합니다. 국제고양이보호단체는 병이 진행되면 이빨의 구멍 안으로 잇몸이 자라 들어간 모습으로 보인다고 적습니다.
실제로 엑스레이가 찾는 것은 눈이 보는 것보다 많습니다. VCA 동물병원이 소개한 연구에서는 고양이의 53%에서 눈에 띄는 병변이 있었고, 눈으로 병변이 보이지 않던 경우에도 엑스레이를 찍으면 절반 가까이에서 병변이 나왔습니다. 코넬대는 전신마취 상태에서 입 전체를 찍는 치과 엑스레이로 진단한다고 적었습니다.

따라서 고양이 치아흡수성병변은 증상을 기다려서 찾는 병이 아닙니다. 입냄새로 입안의 문제를 가르는 법은 고양이 입냄새, 칫솔을 사기 전에 냄새의 종류부터 가릅니다에 정리해 두었는데, 이 병은 냄새보다 사진이 먼저입니다.
그렇다면 엑스레이에서는 무엇을 볼까요?
단계는 얼마나 녹았나, 유형은 어떻게 녹았나입니다
미국수의치과학회는 이 병을 두 축으로 나눕니다. 단계는 이빨이 얼마나 녹았는지를, 유형은 엑스레이에서 뿌리가 어떤 모습으로 변했는지를 봅니다. 머크 수의학 매뉴얼은 치과 엑스레이로 유형과 단계를 함께 확인한다고 설명합니다.
| 단계 | 미국수의치과학회 분류 |
|---|---|
| 1단계 | 백악질이나 법랑질만 조금 잃음 |
| 2단계 | 상아질까지 잃었지만 신경관에는 닿지 않음 |
| 3단계 | 상아질을 잃어 신경관까지 닿았지만 이빨 대부분은 남음 |
| 4단계 | 이빨 대부분이 형태를 잃음 |
| 5단계 | 잔해만 흩어져 보이고 잇몸이 완전히 덮음 |
유형은 셋입니다. 1유형은 이빨의 한 부분에 구멍처럼 어두운 자리가 보이고 나머지 뿌리와 치주 인대 공간은 정상입니다. 2유형은 치주 인대 공간이 좁아지거나 사라지고 뿌리가 뼈처럼 바뀌어 갑니다. 3유형은 한 이빨 안에 두 모습이 함께 있습니다.

이 유형이 치료 방법을 가릅니다.
치료는 발치이고, 관리는 해마다 찍는 사진입니다
머크 수의학 매뉴얼은 입안으로 드러난 병든 이빨을 수술로 뽑는 것을 인정된 치료로 적습니다. VCA 동물병원은 1유형이라면 머리와 뿌리를 모두 뽑아야 한다고 설명합니다. 2유형은 조건이 맞으면 이빨 머리만 잘라 내고 뼈로 바뀌어 가는 뿌리를 일부러 남기는 방법을 쓸 수 있는데, 머크는 그 조건으로 치주염, 이빨 신경의 병, 구내염이 없어야 한다고 적었습니다.
왜 때우지 않을까요. 투데이스 베터리너리 프랙티스는 이 병이 계속 진행하기 때문에 때우는 치료는 장기적인 예후가 나빠 오늘날에는 거의 하지 않는다고 설명합니다. 원인을 모르니 예방법도 없습니다. 머크 수의학 매뉴얼은 원인 불명인 병변은 막을 수 없다고 적습니다.
그래서 관리의 중심은 재검입니다. 머크 수의학 매뉴얼은 이 병이 한 번 확인된 고양이는 해마다 마취 상태에서 입 전체 엑스레이를 포함한 검사를 받으라고 권하고, VCA 동물병원도 해마다 엑스레이를 포함한 꼼꼼한 검사를 권합니다.

구내염과 헷갈리는 경우도 있습니다. 머크 수의학 매뉴얼은 구내염을 잇몸과 입안, 목 위쪽까지 넓게 염증이 생기는 병으로 설명합니다. 이빨 하나하나가 녹는 치아흡수성병변과는 다른 병이고, 구내염이 있으면 2유형이라도 뿌리를 남기는 방법을 쓰지 않습니다. 구내염 자체는 고양이 구내염, 이를 닦아서 막는 병이 아닙니다에서 따로 다뤘습니다.

자주 묻는 질문
우리 고양이가 치아흡수성병변일까요?
집에서 확인할 수 있는 신호는 입 주변을 만질 때 턱이 떨리는지, 한쪽으로만 씹는지, 사료를 씹지 않고 삼키는지, 갑자기 부드러운 음식만 찾는지입니다. 하지만 이런 신호가 없어도 병변이 있을 수 있어서, 확인은 전신마취 치과 엑스레이로만 됩니다.
이빨을 꼭 뽑아야 하나요?
머크 수의학 매뉴얼은 입안으로 드러난 병든 이빨을 뽑는 것을 인정된 치료로 적습니다. 2유형이고 치주염이나 구내염이 없을 때는 머리만 잘라 내고 뿌리를 남기는 방법도 있으니, 엑스레이에서 유형을 확인한 뒤 수의사와 정하면 됩니다.
이빨을 여러 개 빼면 밥을 먹을 수 있나요?
머크 수의학 매뉴얼 보호자판은 이빨을 뽑은 뒤에도 대부분의 고양이가 습식 사료를 먹을 수 있고, 시간이 지나면 건식도 먹을 수 있다고 적습니다. 이 설명은 이빨을 많이 뽑는 구내염 치료를 다루는 대목에 있지만, 발치 뒤의 식사를 가늠하는 데 참고가 됩니다.
건강검진을 받으면 같이 확인되나요?
검진 항목에 치과 엑스레이가 들어 있는지에 따라 다릅니다. 일반 혈액검사와 청진만으로는 잇몸 아래의 병변을 볼 수 없습니다. 고양이 검진에서 무엇을 넣어야 하는지는 고양이 건강검진 비용, 강아지 패키지를 그대로 받으면 정작 볼 것을 못 봅니다에 정리해 두었습니다.
다섯 살이 넘었다면 사진부터 확인하세요
고양이 치아흡수성병변은 흔하고, 조용하고, 잇몸 아래에서 시작합니다. 밥을 잘 먹는다는 것도, 이빨이 하얗다는 것도 이 병이 없다는 뜻이 되지 못합니다. 확인하는 방법은 치과 엑스레이 하나이고, 치료는 대부분 발치입니다.
다섯 살이 넘은 고양이 네 마리 중 세 마리 가까이가 이 병을 가진 것으로 추정됩니다. 우리 고양이가 남은 한 마리인지는 사진을 찍어 봐야 압니다. 다음 스케일링이나 검진 예약 때 치과 엑스레이가 포함되는지 한 번만 물어보세요.
참고 자료
-
VCA 동물병원, 「Tooth Resorption in Cats」 — 턱 떨림, 엑스레이로 찾은 병변 비율, 유형별 치료, 해마다 재검
-
코넬대 고양이 건강센터, 「Tooth Resorption」 — 20~60%와 다섯 살 이상 4분의 3, 한쪽으로 씹기, 전신마취 엑스레이
-
머크 수의학 매뉴얼, 「Tooth Resorption in Small Animals」 — 파치세포, 평생 60% 이상, 발치와 치관 절제 조건, 예방 불가, 해마다 엑스레이
-
머크 수의학 매뉴얼 보호자판, 「Dental Disorders of Cats」 — 가장 흔한 치과 이상, 통증을 숨기는 고양이, 구내염, 발치 뒤 식사
-
미국수의치과학회(AVDC), 「AVDC Nomenclature」 — 치아흡수 5단계와 3유형
-
국제고양이보호단체(International Cat Care), 「Dental Disease in Cats」 — 구멍 안으로 자라는 잇몸
-
투데이스 베터리너리 프랙티스, 「Feline Tooth Resorption」(Brook A. Niemiec) — 잇몸선 아래의 초기 병변, 때우는 치료의 예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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