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아지 생리, 피가 멈춘 뒤가 오히려 봐야 하는 구간입니다
출혈이 멎으면 끝난 줄 아는 분이 많습니다. 그런데 개는 사람과 순서가 반대로 돕니다. 피가 옅어지는 때가 오히려 시작입니다.

강아지 생리라는 말은 널리 쓰이지만, 몸 안에서 벌어지는 일은 사람의 월경과 다릅니다. 다르다는 것을 짚는 이유는 용어를 바로잡기 위해서가 아닙니다. 언제 조심해야 하는지가 정반대로 갈리기 때문입니다.
사람의 월경은 임신이 되지 않았을 때 자궁 안쪽 벽이 떨어져 나오는 현상이라 배란보다 나중에 옵니다. 개의 출혈은 그 앞에 옵니다. 짝짓기를 준비하면서 자궁 쪽 혈관이 부풀고, 그 과정에서 피가 비치는 것입니다. 그러니 사람 기준으로 "지금은 피하는 기간"이라고 생각하면 시점을 정확히 거꾸로 잡게 됩니다.
출혈이 시작이지 끝이 아닙니다
개의 발정은 네 구간으로 나뉘고, 출혈은 그중 첫 구간에 해당합니다.
몸이 준비를 마치기 전에 신호부터 먼저 나오기 때문입니다. 출혈이 보이는 구간에서는 수컷이 다가와도 암컷이 대개 거부합니다. 준비가 끝나면 출혈은 옅어지거나 멎고, 그때부터 받아들입니다.

실제 구간은 이렇게 이어집니다.
| 구간 | 대략 기간 | 밖에서 보이는 것 |
|---|---|---|
| 발정전기 | 평균 9일 안팎 | 외음부가 붓고 출혈이 보임. 수컷을 거부함 |
| 발정기 | 평균 9일 안팎 | 출혈이 옅어지거나 멎음. 수컷을 받아들임 |
| 발정휴지기 | 약 두 달 | 겉으로는 조용함 |
| 무발정기 | 다음 발정까지 | 아무 일도 없어 보임 |

강아지 생리 기간을 며칠로 보면 되냐는 질문을 자주 받는데, 답이 하나로 떨어지지 않는 이유가 여기 있습니다. 출혈이 보이는 기간과 임신이 가능한 기간이 서로 다른 구간이기 때문입니다.
기간에는 개체차가 큽니다. 소형견은 출혈량이 적어 보호자가 못 보고 지나가기도 하고, 첫 발정 시기도 체격에 따라 갈립니다. 그래서 날짜보다 외음부가 부은 날을 1일로 세는 것이 실용적입니다.
따라서 강아지 생리라 부르는 그 출혈은 끝이 아니라 시계가 돌기 시작한 지점으로 보셔야 합니다.
그러면 조심해야 하는 구간은 언제일까요.
피가 멎었을 때가 임신이 되는 때입니다
산책을 다시 자유롭게 해도 되는 시점은 출혈이 멎은 날이 아닙니다.
앞에서 본 대로 출혈이 옅어지는 무렵이 곧 발정기의 시작이기 때문입니다. 이 구간에서 배란이 일어나고, 암컷이 수컷을 받아들입니다. 출혈이라는 눈에 띄는 신호는 사라졌는데 가능성은 오히려 올라가 있는 상태입니다.

실제로 예상치 못한 임신이 생기는 시점이 대개 이 구간입니다. 피가 안 보이니 끝났다고 판단하고 목줄을 느슨하게 잡거나, 반려견 놀이터처럼 다른 개가 많은 곳에 데려가면서 벌어집니다.

그러니 기준을 출혈이 아니라 날짜로 바꾸시는 편이 안전합니다. 외음부가 부은 날부터 넉넉히 3주 정도는 미중성화 수컷과 붙지 않게 관리하시고, 그 기간에는 목줄을 짧게 잡습니다. 위생팬티는 집 안을 덜 더럽히는 용도이지 임신을 막는 도구가 아닙니다.
그런데 이 구간이 지나고 나서 오는 것이 하나 더 있습니다.
한두 달 뒤에 오는 것이 진짜 봐야 할 자리입니다
출혈이 끝나고 한 달에서 두 달 사이가 자궁축농증이 잘 생기는 구간입니다.
발정이 끝난 뒤 자궁이 임신을 대비한 상태로 한동안 머물기 때문입니다. 안쪽이 두꺼워지고 분비물이 고이는데, 이때 세균이 들어가면 고름이 자궁에 차게 됩니다. 중성화하지 않은 중년 이상의 암컷에서 특히 흔합니다.

앞서 인용한 질문 중에 이런 것이 있었습니다. 출혈이 끝난 뒤 생식기를 계속 핥고 소변을 조금씩 자주 본다는 내용이었습니다. 이런 모습은 자궁이나 방광 쪽에서 문제가 생겼을 때 나오는 것이라 끝났으니 괜찮다고 넘길 신호가 아닙니다.

더 까다로운 쪽은 겉으로 아무것도 안 보이는 경우입니다. 자궁 입구가 닫힌 채 고름이 고이면 밖으로 나오는 것이 없어서, 보호자 눈에는 그저 물을 많이 마시고 기운이 없는 정도로만 보입니다. 어느 쪽이 더 위험한지는 강아지 자궁축농증, 고름이 보이는 쪽이 오히려 나은 경우입니다 편에 따로 정리해 두었습니다.
따라서 출혈이 끝났다고 달력을 덮지 마시고, 그날부터 두 달을 한 번 더 표시해 두시는 편이 좋습니다.
그럼 무엇을 적어 두면 될까요.
달력에 적어 둘 날짜는 셋입니다
기록할 것은 많지 않습니다. 세 개면 충분합니다.
이 세 날짜만 있으면 다음 발정을 예측할 수 있고, 진료실에서 가장 먼저 묻는 것도 이것이기 때문입니다. 수치나 사진이 아니라 날짜가 근거가 됩니다.
| 적을 것 | 왜 |
|---|---|
| 외음부가 붓기 시작한 날 | 모든 계산의 기준일 |
| 출혈이 옅어지거나 멎은 날 | 임신 가능 구간의 시작 |
| 그날로부터 두 달 되는 날 | 자궁축농증을 의심할 구간 |

주기는 대개 반년 간격으로 돌아옵니다. 견종과 개체에 따라 차이가 있어 1년에 한 번인 경우도 있습니다. 한 번만 기록해 두어도 다음 해에 준비할 수 있습니다.

중성화를 고민하고 계시다면 이 기록이 그대로 자료가 됩니다. 언제 하는 것이 좋은지는 체격에 따라 갈리는데, 그 기준은 강아지 중성화 수술 시기, 6개월이라는 숫자는 체중을 묻지 않습니다 편에서 다뤘습니다.

정리하면
강아지 생리라 부르는 출혈은 몸이 준비를 시작했다는 신호입니다. 끝났다는 신호가 아닙니다. 그래서 피가 보일 때보다 피가 옅어진 뒤 2주, 그리고 출혈이 끝나고 두 달이 실제로 봐야 하는 구간입니다.
달력에 세 날짜만 적어 두십시오. 다음 편에서는 그중 세 번째 날짜에 해당하는 이야기를 다룹니다. 겉으로 고름이 보이는 경우와 아무것도 안 보이는 경우 중에서, 응급실로 실려 오는 쪽이 어느 쪽인지에 관한 내용입니다.

자주 묻는 질문
출혈량이 너무 적은데 발정이 맞나요?
소형견은 원래 양이 적어 방석에 흔적이 거의 남지 않는 경우도 있습니다. 스스로 핥아서 치우는 개라면 더 안 보입니다. 출혈보다 외음부가 부었는지, 소변을 평소보다 자주 보는지, 수컷의 반응이 달라졌는지를 함께 보시면 알 수 있습니다.
첫 발정은 보통 언제 오나요?
체격에 따라 갈립니다. 작은 개가 이르고 큰 개가 늦은 편이라, 소형견은 생후 반년 무렵에 오는 경우가 있고 대형견은 한 살을 넘겨 오기도 합니다. 두 살이 되도록 한 번도 없었다면 진료에서 확인해 보시는 편이 좋습니다.
발정 중에 목욕을 시켜도 되나요?
목욕 자체는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다만 이 시기에는 외음부가 부어 있고 자궁 입구가 열려 있는 상태라 위생에 더 신경 쓰시는 편이 좋습니다. 물에 오래 담그는 목욕보다는 아랫부분만 가볍게 씻기는 쪽을 권합니다.
발정 주기가 불규칙한데 괜찮을까요?
첫 발정과 두 번째 발정 사이는 원래 불규칙한 경우가 많습니다. 몇 번을 거치면서 자리를 잡습니다. 다만 출혈이 3주 넘게 이어지거나, 한 해에 세 번 이상 오거나, 끝난 뒤 분비물이 계속 나온다면 기록을 들고 진료를 받아 보십시오.
참고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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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의 발정 주기 4구간과 기간은 수의산과학에서 공통으로 쓰는 구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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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궁축농증의 호발 시점은 발정 종료 후 1~2개월 구간으로 보고되며, 세계소동물수의사회(WSAVA) 관련 자료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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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발정 시기의 체격별 차이는 소동물 번식 관련 교과서 기준을 따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