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 감기라는 병은 없습니다. 의외로 모르는 채로 몇 번씩 겪습니다
재채기를 하고 눈에서 뭐가 나오면 감기 걸렸다고 말합니다. 병원에서도 그렇게 설명을 듣습니다. 그런데 진료기록에는 감기라는 말이 적히지 않습니다.
우리가 고양이 감기라고 부르는 것은 병 이름이 아니라 증상이 비슷한 여러 병을 한꺼번에 묶어 부르는 별명입니다. 이름이 하나라서 원인도 하나일 것 같지만 그렇지 않고, 그 차이가 「왜 우리 애만 자꾸 걸리나」라는 물음의 답이 됩니다.

이름 하나에 원인이 여럿 들어 있습니다
수의학에서 이 증상 묶음을 부르는 이름은 고양이 상부호흡기 질환입니다. 코와 눈, 목처럼 숨길의 위쪽에 염증이 생긴 상태를 가리키는 말이고, 그 자리에 염증을 만드는 원인체가 여럿입니다.
코넬대 고양이건강센터는 이 질환의 원인으로 고양이 허피스바이러스와 고양이 칼리시바이러스, 그리고 세균인 클라미디아 펠리스와 보르데텔라 브롱키셉티카를 함께 듭니다. 이 가운데 칼리시바이러스 하나가 고양이 호흡기 감염의 약 절반을 차지한다는 것이 코넬대 베이커연구소의 설명입니다.

| 원인체 | 성격 |
|---|---|
| 고양이 허피스바이러스 | 바이러스. 한 번 감염되면 몸에 남는다 |
| 고양이 칼리시바이러스 | 바이러스. 호흡기 감염의 약 절반을 차지한다 |
| 클라미디아 펠리스 | 세균. 눈 증상이 두드러진다 |
| 보르데텔라 브롱키셉티카 | 세균 |
원인이 바이러스인지 세균인지가 갈리기 때문에 약도 갈립니다. 항생제는 세균이 관여했을 때 의미가 있고, 바이러스만 있는 상태에 항생제를 넣는다고 바이러스가 줄지는 않습니다. 고양이 감기 증상이 같아 보여도 병원에서 처방이 다르게 나오는 이유가 여기 있습니다.

그러면 제가 감기에 걸렸을 때 옮긴 걸까요?
사람 감기와는 서로 옮지 않습니다
이것이 가장 자주 오해되는 자리입니다. 이름이 같아서 같은 병처럼 들리지만 원인 바이러스가 서로 다른 종류입니다.
코넬대 베이커연구소는 고양이 칼리시바이러스에 대해 사람에게 위협이 되지 않는다고 명시하고 있습니다. 보호자가 감기에 걸렸다고 해서 그 바이러스가 고양이에게 넘어가 고양이 감기를 만드는 것도 아니고, 그 반대도 아닙니다.

그럼 어디서 옮았느냐 하면, 고양이에서 고양이로 옮습니다. 전파는 감염된 고양이의 침과 콧물, 눈물에 직접 닿거나 재채기로 튄 비말을 통해 일어나고, 밥그릇이나 화장실, 방석처럼 그 체액이 묻은 물건도 경로가 됩니다. 보호소나 번식장, 길고양이 무리처럼 밀집한 환경에서 특히 잘 퍼집니다.

집 안에 고양이가 한 마리뿐인데 걸렸다면, 새로 들인 고양이가 있었는지 또는 보호자가 다른 고양이를 만지고 왔는지를 먼저 떠올려 보시면 됩니다.
그런데 밖에 나간 적도 없는 아이가 왜 또 걸릴까요?
한 번 들어온 바이러스는 나가지 않습니다
허피스바이러스는 다릅니다. 나았다고 사라지는 것이 아니라 몸 안에 조용히 남습니다.
코넬대 고양이건강센터의 수치는 이렇습니다. 최대 97%의 고양이가 평생 한 번은 고양이 허피스바이러스에 노출되고, 노출된 고양이 가운데 최대 80%가 평생 지속되는 감염 상태가 되며, 그 가운데 최대 45%는 주기적으로 바이러스를 배출합니다. 그리고 그 배출은 대개 스트레스를 받을 때 일어납니다.

그래서 「또 걸렸다」가 아니라 「다시 나왔다」인 경우가 많습니다. 이사를 했거나, 손님이 왔거나, 새 고양이가 들어왔거나, 병원에 다녀온 뒤에 눈과 코 증상이 도지는 것은 새로 옮은 것이 아니라 원래 있던 것이 깨어난 것입니다.
칼리시바이러스는 조금 다릅니다. 대부분의 고양이는 2주에서 3주 동안 바이러스를 배출하고 그치지만, 일부는 장기 보유자가 되어 몇 달 동안 간헐적으로 배출하기도 합니다.

백신은 이 그림 안에서 역할이 정해져 있습니다. 코넬대는 백신이 질병의 중증도와 바이러스 배출을 뚜렷하게 줄이지만 모든 경우에 감염을 막아 주지는 않는다고 설명합니다. 접종했는데 걸렸다는 것이 백신이 실패했다는 뜻은 아니라는 말입니다. 접종한 아이가 가볍게 앓고 지나가는 것이 백신이 하기로 한 일입니다.

어떤 백신이 핵심으로 분류되고 무엇이 선택인지는 고양이 예방접종, 핵심 백신과 광견병은 결이 다릅니다에 정리해 두었습니다.
그럼 집에서 지켜봐도 되는 선은 어디까지일까요?
지켜봐도 되는 것과 바로 가야 하는 것
눈곱과 재채기만 있고 잘 먹고 잘 논다면 며칠 지켜보는 선택지가 있습니다. 다만 넘으면 안 되는 선이 몇 개 있습니다.
| 지켜볼 수 있는 상태 | 바로 병원으로 |
|---|---|
| 재채기, 맑은 콧물, 눈곱이 조금 | 숨쉬기를 힘들어함 |
| 잘 먹고 물을 마심 | 하루가 넘도록 아무것도 안 먹음 |
| 평소처럼 움직임 | 눈을 뜨지 못하거나 각막이 흐림 |
| 며칠 사이 나아지는 흐름 | 새끼 고양이인 경우 |

호흡은 눈으로 셀 수 있습니다. 코넬대는 쉬고 있을 때의 호흡수가 분당 35회를 넘지 않아야 한다는 기준을 제시합니다. 자는 아이의 가슴이 오르내리는 횟수를 1분 동안 세어 보시면 됩니다.
식욕이 멎는 것도 그냥 넘길 신호가 아닙니다. 고양이는 며칠만 굶어도 간에 문제가 생길 수 있어서, 코가 막혀 냄새를 못 맡아 안 먹는 상태가 이어지면 그 자체가 다음 병으로 넘어갑니다. 그 구조는 고양이가 안 먹을 때 며칠까지 기다려도 되나에 적어 두었습니다.

눈 증상만 두드러진다면 원인체가 갈릴 수 있습니다. 색과 양으로 무엇을 읽는지는 고양이 눈곱, 색과 양이 말해 주는 것에 있습니다.
자주 묻는 질문
제가 감기에 걸렸는데 고양이한테 옮을까요?
옮지 않습니다. 사람의 감기를 일으키는 바이러스와 고양이 상부호흡기 질환을 일으키는 바이러스는 다른 종류입니다. 코넬대 베이커연구소는 고양이 칼리시바이러스가 사람에게 위협이 되지 않는다고 명시하고 있고, 방향을 바꿔도 마찬가지입니다. 다만 다른 고양이를 만지고 온 손은 경로가 되므로 손을 씻는 것은 의미가 있습니다.
백신을 맞혔는데 왜 또 걸리나요?
백신의 역할이 감염 차단이 아니라 중증도를 낮추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코넬대는 백신이 질병의 중증도와 바이러스 배출을 뚜렷하게 줄이지만 모든 경우에 감염을 막지는 않는다고 설명합니다. 게다가 허피스바이러스는 이미 몸 안에 잠복해 있다가 스트레스를 받을 때 다시 나오는 경우가 많아, 새로 옮은 것이 아닌 재발인 경우가 섞여 있습니다.
사람 감기약을 조금 나눠 줘도 되나요?
안 됩니다. 사람용 해열진통제 가운데는 고양이에게 소량으로도 중독을 일으키는 성분이 있습니다. 원인이 바이러스인지 세균인지에 따라 필요한 약도 달라지므로 임의로 먹이는 것은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새끼 고양이가 재채기를 하는데 며칠 지켜봐도 될까요?
새끼 고양이는 지켜보는 쪽에 두지 않는 것이 안전합니다. 몸집이 작아 탈수와 저혈당이 빨리 오고, 코가 막혀 냄새를 맡지 못하면 먹는 것을 곧바로 멈춥니다. 어른 고양이에게는 며칠 지켜볼 수 있는 상태가 새끼에게는 같은 상태가 아닙니다.
오늘 할 수 있는 한 가지
아이가 자고 있을 때 1분 동안 가슴이 오르내리는 횟수를 세어 보십시오. 지금 아무 증상이 없을 때 세어 둔 숫자가 평소 값이 되고, 나중에 재채기가 시작됐을 때 그 값과 비교할 수 있습니다. 기준선이 없으면 빠른지 아닌지를 판단할 방법이 없습니다.
참고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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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 상부호흡기 질환의 원인체 구성과 허피스바이러스 노출·잠복·배출 비율, 안정 시 호흡수 기준 — 코넬대학교 고양이건강센터의 호흡기 감염 자료에서 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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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 칼리시바이러스가 호흡기 감염에서 차지하는 비중과 전파 경로, 배출 기간, 사람에 대한 위험성 — 코넬대학교 베이커연구소의 칼리시바이러스 자료에서 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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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신이 감염 차단이 아니라 중증도와 배출을 줄이는 역할이라는 설명 — 코넬대학교 고양이건강센터 자료에서 확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