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아지 당뇨, 잘하려다 나오는 실수가 셋 있습니다
강아지 당뇨 관리에서 보호자가 가장 많이 하는 실수는 셋입니다. 셋 다 잘해 보려다 나옵니다. 그리고 셋 다 같은 곳에 도착합니다. 저혈당입니다.
인슐린을 한 번 거른 날보다 한 번 더 놓은 날이 위험합니다. 혈당이 높은 상태는 며칠을 견디지만, 혈당이 바닥으로 떨어진 상태는 몇 시간 만에 발작으로 갑니다. 그런데 보호자의 마음은 늘 「덜 놓으면 어쩌지」 쪽으로 기울어 있습니다.

이 글은 진단을 받고 집으로 돌아온 첫 주에 무엇을 정해 두어야 하는지를, 실수 셋을 뒤집는 방식으로 정리한 것입니다.
개의 당뇨와 고양이의 당뇨는 다른 병에 가깝습니다
먼저 갈라 둘 것이 하나 있습니다. 개의 당뇨는 대부분 인슐린을 만드는 세포가 이미 망가진 상태라, 밖에서 인슐린을 넣어 주는 것 말고는 길이 없습니다. 고양이의 당뇨는 인슐린이 안 듣는 쪽에 가까워서, 관리가 잘 되면 주사를 끊는 관해가 드물지 않게 일어납니다.

그래서 사람이 먹는 알약 형태의 혈당강하제는 개에게 쓰지 않습니다. 그 약들은 대개 남아 있는 췌장을 자극하거나 인슐린 감수성을 올리는 방식인데, 개는 자극할 췌장이 남아 있지 않은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첫째, 목표를 혈당 수치가 아니라 증상에 둡니다
강아지 당뇨의 관리 목표는 혈당을 정상 범위로 되돌리는 것이 아닙니다.
왜냐하면 정상 수치를 겨냥해 인슐린을 올리면 저혈당 구간을 밟을 확률이 같이 올라가기 때문입니다. 수의 임상에서 잡는 목표는 「혈당이 정상이 되는 것」이 아니라 「물을 덜 마시고, 소변량이 줄고, 체중이 더 빠지지 않는 것」입니다. 숫자가 조금 높은 채로 안정적인 편이, 숫자가 예쁜 대신 가끔 바닥을 치는 것보다 안전합니다.
실제로 진료실에서 확인하는 것도 혈당 한 점이 아니라 하루 동안의 곡선입니다. 아침 공복에 한 번 찍은 값은 그날 인슐린이 어떻게 작동했는지를 거의 말해 주지 않습니다.

따라서 집에서 세어야 할 것은 혈당계 숫자가 아니라 물그릇과 배변패드입니다. 하루에 물을 얼마나 마셨고 소변을 몇 번 봤는지가 다음 진료에서 용량을 정하는 근거가 됩니다. 체중을 정확히 재는 습관도 같이 필요한데, 밥의 양을 눈대중으로 주고 계셨다면 강아지 사료 급여량, 체중만으로는 안 나옵니다 편의 계산식으로 한 번 정리해 두시는 편이 좋습니다.

그럼 주사는 언제 놓아야 할까요?
둘째, 인슐린과 밥을 한 몸으로 묶습니다
인슐린은 시간표가 아니라 식사에 붙여 놓는 것이 안전합니다.
왜냐하면 인슐린은 몸 안의 당을 세포로 밀어 넣는 일을 하는데, 밀어 넣을 당이 들어오지 않은 상태에서 주사만 들어가면 혈당이 그대로 바닥으로 내려가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대부분의 처방은 밥을 먹인 직후에 놓도록 되어 있습니다.
실제로 문제가 생기는 자리는 늘 같습니다. 밥을 남겼는데 시간이 됐으니 그대로 놓는 경우, 그리고 가족 중 다른 사람이 이미 놓았는지 모른 채 한 번 더 놓는 경우입니다. 두 번째는 두 명 이상이 함께 돌보는 집에서 특히 자주 일어납니다.

따라서 두 가지를 미리 정해 두시는 편이 좋습니다. 하나는 「밥을 절반 이하로 남기면 어떻게 할지」를 담당 수의사에게 미리 물어 숫자로 받아 두는 것입니다. 다른 하나는 주사를 놓은 즉시 표시하는 자리를 하나 만드는 것인데, 냉장고에 붙인 종이 한 장이면 충분합니다.

당뇨 처방식을 권유받으셨다면 그 봉지에 병명이 적혀 있지 않은 이유가 궁금하실 수 있는데, 그건 처방식 사료, 봉지에 병명이 없는 것은 빠뜨린 게 아닙니다 편에 제도 쪽 사정으로 정리해 두었습니다.
그래도 저혈당이 오면 어떻게 알아볼까요?
셋째, 저혈당 신호를 미리 외워 둡니다
저혈당은 그 자리에서 알아보고 그 자리에서 손을 써야 하는 상황입니다.
왜냐하면 진행이 빠르기 때문입니다. 처음에는 기운이 없고 비틀거리는 정도로 시작하지만, 곧 몸을 떨고, 그다음에는 발작으로 넘어갑니다. 병원까지 가는 동안 단계가 한두 칸씩 진행되는 일이 드물지 않습니다.
실제로 응급 대응은 단순합니다. 의식이 있고 삼킬 수 있으면 꿀이나 물엿을 잇몸에 발라 줍니다. 의식이 흐리면 억지로 먹이지 않고 잇몸에 바르는 데까지만 하고 바로 병원으로 출발합니다. 억지로 먹이다 기도로 넘어가면 다른 응급이 하나 더 생깁니다.

여기에 두 가지가 더 붙습니다. 하나는 눈입니다. 개의 당뇨는 백내장으로 이어지는 비율이 높아서, 진단받은 개 200마리를 추적한 연구에서 16개월 시점의 누적 발생이 80%였습니다. 고양이에게는 거의 없는 합병증이라 개 보호자만 알고 있으면 되는 항목입니다.

다른 하나는 중성화입니다. 중성화하지 않은 암컷은 발정이 끝난 뒤 나오는 호르몬이 인슐린을 밀어내서, 같은 용량으로 며칠씩 혈당이 널뛰게 만듭니다. 이 경우 중성화는 별개의 수술이 아니라 당뇨 관리의 일부로 다뤄집니다. 수술 비용을 항목으로 갈라 본 것은 강아지 건강검진 비용, 항목 수보다 무엇이 빠졌는지 편에 있습니다.

정리하면
강아지 당뇨는 혈당을 정상으로 되돌리는 병이 아니라, 증상이 사라진 구간을 유지하면서 저혈당을 피하는 병입니다. 목표를 숫자에서 증상으로 옮기고, 인슐린을 시간이 아니라 식사에 묶고, 저혈당 신호와 대응을 미리 외워 두는 것. 실수 셋을 뒤집으면 그대로 관리 원칙 셋이 됩니다.
다음 진료 때 세 가지를 물어보고 오시기 바랍니다. 밥을 남겼을 때 인슐린을 얼마나 줄일지, 저혈당이 의심될 때 집에서 어디까지 하고 출발할지, 그리고 다음 혈당 곡선은 언제 찍을지입니다. 이 셋을 숫자로 받아 적어 오시면 그날부터 관리의 대부분이 정해집니다.
자주 묻는 질문
강아지 당뇨는 완치되나요?
개는 관해가 거의 없다고 봅니다. 인슐린을 만드는 세포가 이미 소실된 상태라 밖에서 넣어 주는 것을 평생 이어 가는 쪽으로 계획을 세웁니다. 고양이는 사정이 달라서 관해가 드물지 않습니다.
사람이 먹는 당뇨약을 먹여도 되나요?
개에게는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습니다. 경구약 대부분이 남아 있는 췌장 기능을 전제로 작동하는데 개의 당뇨는 그 전제가 무너진 경우가 많습니다. 자의로 투약하면 혈당은 그대로인 채 부작용만 생길 수 있습니다.
인슐린을 놨는지 기억이 안 나면 어떻게 하나요?
놓지 않은 쪽으로 가정하고 건너뜁니다. 한 번 거른 고혈당은 다음 회차에 회복할 수 있지만, 중복 투여로 인한 저혈당은 되돌릴 시간이 짧습니다. 판단이 어려우면 병원에 전화해 확인한 뒤 결정하시는 편이 안전합니다.
당뇨에 걸리면 눈이 머나요?
백내장 발생률이 높은 것은 사실이고, 진행되면 시력을 잃습니다. 다만 백내장 자체는 수술로 다루는 영역이라 진단 직후부터 안과 쪽 상담을 함께 잡아 두는 경우가 많습니다.
참고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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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동물병원협회(AAHA) 개·고양이 당뇨 관리 지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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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am S 등, 당뇨 진단 개 200마리의 백내장 발생 후향 코호트 연구, Veterinary Ophthalmology(199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