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아지 심장사상충 약, 의외로 모르는 사실 — «지난달»을 죽이는 약입니다
약을 한 달 걸렀습니다. 다음 달에 두 알을 먹여도 그 한 달은 메워지지 않습니다.
매달 먹이던 약을 여행 때문에 한 번 건너뛰었고, 이번 달에 두 개를 먹여서 채우면 되겠지 생각하셨을 겁니다. 그렇게 해도 검사에서 양성이 나오는 경우가 있습니다. 약을 안 먹인 기간이 한 달뿐이었는데도 그렇습니다.
이유는 이 약이 하는 일이 우리가 생각하는 것과 반대이기 때문입니다. 대부분의 사람은 예방약을 우산처럼 생각합니다. 먹인 날부터 앞으로 한 달을 막아 준다고 여기는 겁니다. 실제로는 그 반대에 가깝습니다. 강아지 심장사상충 예방약은 앞을 막는 약이 아니라 지나간 한 달을 청소하는 약입니다.

이 약은 앞을 막는 게 아니라 뒤를 지웁니다
예방약을 먹인 날 하는 일은 지난 30일 사이에 몸에 들어온 유충을 죽이는 것입니다.
모기가 무는 순간 들어오는 것은 성충이 아니라 아주 어린 유충이고, 예방약 성분은 그 어린 단계에서만 듣기 때문입니다. 유충이 자라서 일정 단계를 넘어가면 같은 약으로는 죽지 않습니다.
미국심장사상충학회 가이드라인이 매달 같은 날짜에 투약하라고 하는 이유가 여기 있습니다. 30일 간격을 지키면 지난 30일간 들어온 것이 매번 지워지므로 성충까지 자랄 시간이 나오지 않습니다. 간격이 벌어지면 그 사이에 들어온 유충 중 일부가 약이 듣지 않는 단계로 넘어갑니다.
| 시점 | 몸 안에서 일어나는 일 | 예방약이 듣나 |
|---|---|---|
| 모기에 물린 직후 | 유충이 피부 밑에 들어옴 | 듣는다 |
| 1~30일 | 유충이 자라기 시작 | 듣는다 |
| 약 50일 이후 | 약이 듣지 않는 단계로 이행 | 듣지 않는다 |
| 5~6개월 | 심장·폐동맥에서 성충이 됨 | 듣지 않는다 |


그래서 이 약은 밀린 것을 몰아서 먹는다는 개념이 성립하지 않습니다. 두 알을 한 번에 먹여도 이미 자란 유충에는 소용이 없습니다.
한 달을 거른 것은 한 달의 공백이 아닙니다
걸렀을 때 잃는 것은 그 한 달이 아니라 그 한 달에 들어온 것 전부입니다.
약이 소급해서 지우는 범위가 30일로 끊겨 있기 때문입니다. 60일 만에 먹이면 최근 30일 것만 지워지고 그 앞의 30일에 들어온 유충은 그대로 남습니다.
실제로 이 남은 유충은 눈에 띄는 증상을 만들지 않습니다. 기침이나 운동 불내성 같은 증상은 성충이 폐동맥에 자리를 잡은 뒤에 나오고, 거기까지 대개 5개월에서 6개월이 걸립니다. 그 사이 강아지는 평소와 똑같이 지냅니다. 그래서 보호자가 이상을 느껴 병원에 가는 시점은 이미 늦은 쪽에 가깝습니다.

따라서 한 번 걸렀다는 사실을 기억해 두셔야 합니다. 다음 달에 두 알로 채웠다고 없던 일이 되지 않습니다.
겨울이라 괜찮다고 생각하기 쉬운 것도 같은 이유로 위험합니다. 모기는 기온이 오르는 실내에서 겨울에도 활동하고, 한 마리에게 한 번 물리면 그것으로 충분합니다. 학회가 계절이 아니라 연중 투약을 권하는 배경입니다. 실내에서만 지내는 강아지도 마찬가지입니다. 모기가 실내로 들어오는 이상 실내와 실외를 나누는 것은 의미가 없습니다.
| 흔한 생각 | 실제 |
|---|---|
| 두 알 먹이면 메워진다 | 자란 유충에는 안 듣는다 |
| 겨울에는 모기가 없다 | 실내 모기는 겨울에도 문다 |
| 실내견은 안 물린다 | 모기가 실내로 들어온다 |
| 증상이 없으니 괜찮다 | 성충까지 5~6개월은 무증상 |


고양이 쪽은 사정이 더 나쁩니다. 고양이 심장사상충, 개와 달리 승인된 치료약이 없습니다
그렇다면 걸렀다는 걸 알았을 때 무엇부터 해야 할까요.
먹이기 전에 검사가 먼저입니다
거른 뒤 다시 시작할 때는 약을 사기 전에 검사부터 받는 순서가 맞습니다.
이미 성충에 감염된 강아지에게 예방약을 주면 혈액 속 미세사상충이 한꺼번에 죽으면서 쇼크 반응이 나올 수 있기 때문입니다. 감염 여부를 모르는 상태에서 약부터 먹이는 것은 그 위험을 그냥 감수하는 일입니다.
검사에는 시점 문제가 하나 더 있습니다. 감염되어도 항원 검사에서 잡히기까지 대체로 6개월에서 7개월이 걸립니다. 어제 물렸어도 오늘 검사는 음성으로 나옵니다. 그래서 학회는 공백이 있었던 경우 지금 한 번 검사하고, 6개월 뒤에 다시 검사하도록 권합니다. 지금 검사는 6개월 전까지의 감염을 보는 것이고, 6개월 뒤 검사가 공백 기간을 보는 것입니다.
| 상황 | 지금 할 일 | 6개월 뒤 |
|---|---|---|
| 한 번도 예방 안 함(7개월령 이상) | 검사 후 투약 시작 | 재검사 |
| 한 달 이상 걸렀음 | 검사 후 투약 재개 | 재검사 |
| 매달 잘 먹였음 | 연 1회 정기 검사 | 해당 없음 |
| 강아지(7개월령 미만) | 바로 투약 시작 가능 | 6개월 뒤 검사 |


그러므로 순서는 검사, 투약 재개, 6개월 뒤 재검사입니다. 이 순서를 지키면 걸렀던 한 달이 어떻게 되었는지가 늦어도 반년 안에 확인됩니다.
검사 항목과 비용을 미리 보고 가시려면 함께 참고하세요. 강아지 건강검진 비용, 항목 수보다 무엇이 빠졌는지를 보세요
날짜를 고정하는 것이 결국 전부입니다
강아지 심장사상충 관리에서 사람이 실제로 통제할 수 있는 변수는 날짜 하나뿐입니다.

매달 같은 날짜에 먹이고, 먹인 날을 기록하고, 걸렀으면 걸렀다고 적어 두는 것입니다. 기억에 의존하면 대개 걸렀다는 사실 자체를 잊습니다. 그리고 반년 뒤 검사에서 처음 알게 됩니다.

정리하면
강아지 심장사상충 예방약은 앞으로의 한 달을 막는 약이 아니라 지나간 30일을 지우는 약입니다. 그래서 한 달을 거르면 두 알로 메워지지 않고, 겨울과 실내는 예외가 되지 않으며, 다시 시작할 때는 검사가 먼저입니다.

성충까지 자라는 데 5개월이면 충분하고 그동안 강아지는 아무렇지 않아 보입니다. 이상하다고 느끼는 시점에는 이미 심장과 폐동맥에 자리를 잡은 뒤입니다. 달력에 날짜 하나 고정해 두는 일로 막을 수 있는 것을, 기억에 맡겨서 놓치지 않으셨으면 합니다.
자주 묻는 질문
한 달 걸렀는데 이번 달에 두 알 먹여도 되나요?
효과가 없습니다. 예방약은 지난 30일 이내에 들어온 유충만 죽이기 때문에, 그보다 앞서 들어와 자란 유충에는 양을 늘려도 듣지 않습니다. 용량을 늘리는 것은 위험하기도 합니다. 정해진 용량으로 투약을 재개하고 검사 일정을 잡는 쪽이 맞습니다.
겨울에도 먹여야 하나요?
미국심장사상충학회는 계절과 무관하게 연중 투약을 권합니다. 실내 모기가 겨울에도 활동하고, 투약을 쉬었다 다시 시작하는 과정에서 날짜가 어긋나는 일이 잦기 때문입니다. 연중 투약이 결과적으로 관리도 단순합니다.
실내에서만 키우는데도 필요한가요?
필요합니다. 매개는 산책이 아니라 모기이고, 모기는 현관과 창문으로 들어옵니다. 실외 활동이 적으면 확률이 낮아질 뿐 0이 되지는 않습니다.
검사 없이 바로 먹이면 안 되나요?
생후 7개월 미만이면 바로 시작할 수 있습니다. 그보다 크거나 한 달 이상 공백이 있었다면 검사가 먼저입니다. 이미 감염된 상태에서 투약하면 미세사상충이 한꺼번에 죽으며 쇼크 반응이 나올 수 있습니다.
참고 자료
- 미국심장사상충학회(American Heartworm Society) 개 심장사상충 진단·치료·예방 가이드라인 — 30일 소급 작용, 투약 전 검사, 6개월 뒤 재검사, 연중 투약 권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