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아지 하울링, 짖음과 같은 자리에 놓고 고치면 안 됩니다
강아지 하울링이 나오는 자리는 여럿입니다. 그런데 손을 대야 하는 것은 그중 하나뿐이고, 나머지는 고치려 들수록 심해집니다.

사이렌이 지나갈 때마다 목을 빼고 우는 개를 보면 대개 같은 생각을 하게 됩니다. 짖는 버릇이 하나 더 생겼구나, 고쳐야겠구나. 그런데 짖음과 하울링은 하는 일이 다릅니다. 같은 자리에 놓고 같은 방법으로 다루면, 고쳐지지 않는 것은 그대로 남고 고칠 필요가 없던 것만 억눌립니다.
먼저 둘을 갈라 놓고 시작하겠습니다.
짖음은 가까이에, 하울링은 멀리에 보내는 소리입니다
강아지 하울링은 짖음의 변형이 아니라 용도가 다른 신호입니다.
소리의 물리적 성질부터 다르기 때문입니다. 짖음은 짧고 끊기는 소리라 가까운 거리에서 "여기 무슨 일이 있다"를 알리는 데 맞습니다. 하울링은 길게 이어지고 낮게 깔려 멀리까지 갑니다. 늑대가 무리와 떨어졌을 때 서로의 위치를 확인하던 방식이 그대로 남은 것으로 봅니다.

실제로 둘은 나오는 상황도 다릅니다.
| 구분 | 짖음 | 하울링 |
|---|---|---|
| 소리의 성질 | 짧고 끊긴다 | 길게 이어진다 |
| 닿는 거리 | 가깝다 | 멀다 |
| 자주 나오는 상황 | 초인종, 낯선 사람, 요구 | 멀리서 오는 소리, 혼자 남았을 때 |
| 견종 차이 | 대체로 고르다 | 썰매개와 사냥개 계통에서 두드러진다 |

허스키나 말라뮤트, 비글이나 닥스훈트를 기르시는 분이라면 하울링을 훨씬 자주 들으실 겁니다. 오랫동안 멀리 있는 사람이나 동료에게 소리를 보내는 일을 해 온 계통이기 때문입니다. 이 경우 하울링 자체는 기질이지 문제행동이 아닙니다.
따라서 첫 질문은 "어떻게 멈추게 하나"가 아니라 **"이 소리가 어느 상황에서 나오나"**가 되어야 합니다.
그러면 어떤 상황이 괜찮은 쪽일까요.
사이렌과 노래에 우는 것은 손댈 자리가 아닙니다
구급차 소리나 누군가의 노랫소리에 따라 우는 것은 고쳐야 할 행동이 아닙니다.
그 소리들이 하울링과 비슷한 성질을 갖고 있어서, 개가 자기에게 온 신호로 받아들이는 것으로 보기 때문입니다. 다만 이 설명은 널리 통용되는 해석이고 기전이 확정된 것은 아닙니다. 확실한 것은 이 반응이 매우 흔하고, 대부분 소리가 멎으면 함께 멎는다는 점입니다.

실제로 이 상황에서 문제가 되는 것은 개가 아니라 보호자의 대응인 경우가 많습니다. 울 때마다 달려가 쓰다듬거나, 웃으면서 영상을 찍거나, 반대로 크게 혼내면 어느 쪽이든 반응을 얻은 셈이 됩니다. 반응이 있으면 행동은 늘어납니다.

그러니 이 유형은 아무 반응도 하지 않고 지나가는 것이 가장 나은 대응입니다. 소리가 멎고 개가 조용해진 뒤에 평소처럼 대하면 됩니다. 다만 공동주택에 사신다면 이야기가 조금 달라집니다. 소음 민원은 원인이 정상 행동인지 아닌지를 따지지 않기 때문인데, 그 기준이 어떻게 적용되는지는 아파트 강아지 짖음, 층간소음 기준으로는 다뤄지지 않습니다 편에 정리해 두었습니다.
그렇다면 손을 대야 하는 하울링은 어느 것일까요.
혼자 있을 때만 나오는 하울링, 이것 하나입니다
봐야 할 것은 보호자가 없을 때만 나오는 하울링입니다.
이 경우에만 하울링이 원래의 용도대로 쓰이고 있기 때문입니다. 멀리 떨어진 상대를 부르는 소리인데, 상대가 문밖으로 나가 버린 상황입니다. 앞의 두 유형과 달리 이쪽은 개가 편안하지 않다는 신호입니다.

문제는 보호자가 그 자리에 없어서 직접 볼 수 없다는 점입니다. 이웃에게 전해 듣거나 민원을 받고서야 아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그래서 판단의 첫 단계는 훈련이 아니라 기록입니다. 나간 뒤 30분 정도를 휴대폰으로 찍어 두면 세 가지가 한 번에 보입니다. 언제 시작하는지, 얼마나 이어지는지, 그 사이에 다른 행동이 함께 나오는지입니다.

나가자마자 시작해서 길게 이어지고, 문 앞을 서성이거나 물건을 물어뜯는 모습이 함께 나온다면 분리불안 쪽을 봅니다. 이때는 하울링을 줄이는 것이 목표가 아니라 혼자 있는 상황 자체를 편하게 만드는 것이 목표가 됩니다. 방법은 결이 완전히 달라서 강아지 분리불안, 짖는다는 사실보다 언제 짖는지가 답입니다 편을 따로 보시는 편이 빠릅니다.
따라서 이 유형은 소리를 막는 훈련을 먼저 하지 않습니다. 원인을 그대로 둔 채 소리만 막으면 다른 행동으로 옮겨 갑니다.
그런데 어느 유형에도 안 들어맞는 경우가 있습니다.
안 하던 개가 갑자기 시작했다면 훈련 문제가 아닐 수 있습니다
평생 하울링을 하지 않던 개가 갑자기 울기 시작했다면 행동이 아니라 몸을 먼저 봅니다. 강아지 하울링을 훈련의 문제로만 보다가 놓치기 쉬운 자리입니다.
발성의 변화가 통증이나 감각 저하, 인지 기능의 변화에서 오는 경우가 있기 때문입니다. 나이가 든 개에서 특히 그렇습니다. 귀가 잘 안 들리기 시작하면 자기 소리의 크기를 조절하지 못하고, 밤낮이 바뀌면 한밤중에 이유 없이 울기도 합니다.

실제로 노령견에서 밤에 나오는 발성은 인지기능장애의 여러 신호 가운데 하나로 셉니다. 어떤 항목들을 함께 보는지는 강아지 치매 증상, 여섯 칸으로 나눠 세는 것부터 시작합니다 편에 여섯 갈래로 나누어 적어 두었습니다.

그러니 아래 중 하나라도 해당하면 훈련 계획을 세우기 전에 진료를 먼저 잡으십시오.
| 상황 | 왜 몸을 먼저 보나 |
|---|---|
| 평생 안 하던 개가 최근에 시작함 | 통증·감각 저하의 가능성 |
| 주로 한밤중에만 나옴 | 노령견 인지 변화에서 흔한 형태 |
| 특정 자세를 취하거나 만지면 더 심해짐 | 통증 부위가 있을 수 있음 |
| 하울링과 함께 식욕이나 걸음이 달라짐 | 전신 상태의 변화 |

정리하면
강아지 하울링은 짖음과 다른 소리입니다. 그래서 다루는 방법도 같을 수 없습니다. 사이렌에 우는 것은 반응하지 않고 지나가고, 기질이 그런 견종은 애초에 고칠 대상이 아니며, 갑자기 시작된 경우는 병원에서 먼저 확인합니다.
손을 대야 하는 것은 혼자 있을 때만 나오는 하울링 하나입니다. 그리고 그것인지 아닌지는 지금 확인할 수 있습니다. 오늘 나가실 때 휴대폰을 세워 두고 30분만 찍어 보십시오. 이 글 전체보다 그 영상 하나가 더 많은 것을 알려줄 겁니다.

자주 묻는 질문
하울링을 못 하게 훈련할 수 있나요?
상황에 따라 다릅니다. 요구해서 나오는 하울링은 반응을 주지 않는 것으로 줄어듭니다. 반면 혼자 있을 때 나오는 하울링은 소리만 막으려 하면 다른 행동으로 옮겨 가는 경우가 많아, 원인을 다루는 쪽이 먼저입니다. 견종 기질에서 오는 하울링은 완전히 없애기 어렵습니다.
제가 따라 하울링을 하면 개가 좋아하는 것 같은데 해도 되나요?
놀이로 하시는 것 자체는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다만 그 행동이 하울링에 보상을 주는 셈이라 빈도가 늘 수 있습니다. 공동주택에 사시거나 이미 소음 문제가 있다면 권하지 않습니다.
하울링과 그냥 우는 소리는 어떻게 구분하나요?
길이와 높낮이로 갈립니다. 하울링은 한 음을 길게 끌면서 목을 위로 빼는 자세가 함께 나옵니다. 끙끙거리는 소리는 짧고 낮게 이어지며 대개 요구나 불편을 뜻합니다. 영상을 찍어 두면 소리와 자세를 같이 확인할 수 있어 구분이 쉬워집니다.
이웃에게 민원을 받았습니다. 무엇부터 해야 하나요?
먼저 혼자 있을 때 녹화를 해서 언제 어느 정도로 나오는지 확인하십시오. 원인이 분리불안 쪽이면 훈련 계획이 필요하고, 특정 시간대의 외부 소리에 반응하는 것이면 그 시간에 창을 닫거나 백색소음을 두는 것으로 줄어드는 경우가 있습니다. 기록이 있으면 이웃에게 설명할 근거도 함께 생깁니다.
참고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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짖음과 하울링의 기능 차이는 개의 발성 행동을 다루는 동물행동학 자료에서 공통으로 설명하는 구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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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리 상황에서 나타나는 발성의 판단 기준은 미국동물병원협회(AAHA)의 행동 관리 관련 자료를 참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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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령견 인지기능장애의 발성 변화 항목은 DISHAA 평가 도구의 구성에 포함되어 있습니다